에크멀 제품 첫 구매 해 본 후기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생소한 브랜드였습니다. 학생 때는 오히려 회장품에 관심도 많고 색조 화장품도 백화점 로드샵 할 것 없이 찾아다니면서 사 모으는 게 취미에다 화장도 짙게 하고 다녔는데요.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아침에 시간을 아끼는 게 제일 우선시 되다보니 정말 자주 쓰는 무난한 걸로 기본 화장을 하는게 익숙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화장품을 웬만해선 잘 바꾸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예전만큼 브랜드를 잘 모르게 되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새로 립스틱을 구매해볼까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립 메이크업도 어릴 땐 촉촉 이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매트한 립스틱, 말라붙는 립틴트만 주야장천 바르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얼굴에서 색조를 덜어내다 보니 두껍고 고발색으로 발리는 매트 립스틱이 부조화를 이뤄 가벼운 제품을 찾아 발랐어요.
입***사의 워터 틴트들을 정말 잘 썼는데, 애석하게도 아예 단종이 되었더라고요..그래서 한참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비슷한 색감이나 질감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저는 채도가 높은 색상이나 흰기가 정말 안 어울리는 피부톤을 가졌거든요. 하지만 시중의 제품들은 대부분 채도가 높은 것들이 많더군요.
그러다 유투브에서 에크멀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채도가 낮은 색감에 과하지 않은 광택감, 바르는 것과 판이하게 다르지는 않은 적당한 착색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걸 보고 관심을 가지게되어 찾아보니 후기도 다들 좋고 저랑 같은 색조를 소장하신 분들, 제가 사용할 때 좋았던 제품 쓰시는 분들이 이 제품을 하나씩은 다 들고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도 한 번 사서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수티헤이즈를 구입하고 좋으면 다른 것도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수령해서 발라보니, 벌써 지금 다 쓰고 다음에 쓸 수티헤이즈도 또 사고 다른 것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해요! 휴대용 파우치랑 두고다니는 화장품통에 각각 소장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가끔 가방 바꾸거나 직장갔을 때 립 제품 없어서 당황할 때가 있으니까요.

우선 본품 통 자체도 자질구레한 장식 없이 깔끔해서 좋고, 어플리케이터도 무난하게 잘 발리고 입구에서 양조절을 해주어서 좋습니다.
실리콘 팁도 잘 닦아서 보관하기만 하면 제품을 펴 바르고 싶을 때 손을 쓰는 것 보다 훨씬 위생적일 것 같았어요.
바른 후 입술에 남은 느낌도 너무 끈적이거나 번들거리지 않고, 시간이 흐르고 올라오는 착색감도 부담스럽지 않고 원래 입술의 창백함을 가려주어 좋았습니다. 물론 착색이 없지는 않아서 계속해서 덧바르면 점점 진해질 것 같은데, 그 점이 염려되신다면 한 번 살짝 닦아내고 다시 바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컵이나 빨대를 물었을 때 많이 묻어나지 않는 점도 좋네요. 가끔 그게 신경쓰일 때가 있거든요.
제형이 바르기 까다로운 편이 아니어서 거울 안보고도 슥슥 바르기 좋을 그런 편하고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추신으로, 제가 제품 색상을 잘못 선택해서 고객센터에 문의 드렸는데 빠르게 처리해주시고 친절하셔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구매하러 올게요!